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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r

게이에 대한 레즈비언들의 열등감, 급진 페미니스트의 <앤디 워홀> 암살사건.


앤디 워홀 / 앤드루 워홀라 주니어 (Andrew Warhola Jr.) 1928 미술가


퀴어였던 팝 아트의 거장 앤디워홀을 암살하려한 한 극단 페미니스트의 이야기를 통해 레즈들이 게이(남성)에게 갖는 열등감을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 밸러리 솔라나스(Valerie Jean Solanas, 1936년-1988년) : 미국의 극단적 페미니스트이자, 앤디 워홀에게 총격을 가한 살인미수범이다. 현재까지 급진 페미들에게 계승되고 있는 스컴(SCUM)선언문을 쓴 자. 커밍아웃(1950년)한 레즈비언.


*스컴 선언문 : 이 사회에서의 여성의 삶은 최상류일 경우에도 지리멸렬하며, 사회의 모든 곳이 여성을 배제하고 있다. 그러므로 책임감과 시민의식이 투철하고 모험을 즐기는 여성에게 남은 길은 "정부와 화폐체계를 전복시키고, 산업의 완전한 자동화를 이루고, 모든 남성을 죽여 없애는 것 뿐이다. / 남성의 존재는 생물학적 실패이다. 남성 유전자 Y는 여성 유전자 X의 불완전한 형태이며 이는 남성이 유전적으로 불완전함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남성은 불완전한 여성이며, 유전자 단계에서부터 실패한, 걸어다니는 실패작이다. 남성은 결핍이며, 정서적 결함이다. 남성성은 결함있는 질병이며, 남자들은 정서적인 불구이다. (한국의 워마드의 논리와 같지 않은가? 남성혐오 여성우월주의)


당시 페미 진영에서 스컴 선언문을 '단순한 유머'였다고 실드 쳐줬으나, 정작 본인은 진지하게(dead serious) 쓴 글이며 풍자와 패러디는 없는 글이라 표명한다. (페미 진영의 일부 활동가들이 급진 페미를 수용하는 모습은 한국도 마찬가지다. [Queer] - 세상에, 페미'활동가' 발언이 맞나? "워마드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발레리는 앤디 워홀을 찾아가 자신이 쓴 극본 <Up Your Ass>를 공연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앤디 워홀은 그녀의 작품에 무관심했다. 또한 지나치게 외설적이었다고 한다.  앤디 워홀은 그녀의 작품을 분실하게 되고,  이 사건을 계기로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던 그녀는 앤디 워홀을 매일 같이 스토킹하며 괴롭히기 시작한다. 이에 질겁한 앤디 워홀은 자신의 영화에 그녀를 캐스팅하게 된다. 하지만 발레리는 당시 계약중이던 출판사 대표가 워홀과 함께 자신의 작품을 빼앗으려 한다는 망상에 빠지게되고 앤디워홀을 향해 총을 쏘게 된다. 이 총탄에 맞은 앤디 워홀은 폐, 위, 간, 목을 총알이 관통했음에도 기적처럼 살아났지만 평생 후유증으로 인해 장애인으로 살아야했다. "감히 나를 좌지우지 하려고 했기 때문"이라며 경찰에 찾아가 당일 자수를 했다. 하지만 앤디워홀은 너그럽게 법정에서 그녀가 불리해질 만한 진술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발레리는 살인미수로 체포되었지만 '정신분열증'을 이유로 3년간 정신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게 되었고 출소한 이후, 앤디 워홀을 스토킹하다 또 다시 체포당하게 된다. 이후 발레리는 평생을 여러곳의 정신병원을 전전긍긍하며 살다 모텔에서 홀로 쓸쓸하게 죽게 되었고, 죽는 그 순간까지 앤디워홀 암살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이후 밸러리 솔라나스는 급진 페미들에게 신적인 존재로 등극하게 된며, 급진이 아닌 페미진영에서도 잘잘못을 떠나 그녀를 웅호하는 시위를 하였으나 정작 밸러리 솔라나스는지지의사를 보내준 이들의 운동에 동참하고자 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으며, 자신에게 동의하지 않는 전미여성기구 사람들을 조롱했다고 한다. (한국에선 워마드가 자신과 이념을 같이 하지 않는 여성을 흉자라고 부른다지요)


30대와 40대 게이들은, 그들이 선호하는 업소를 망하지 않게 하고 꾸준히 새로운 가게가 더 생길 수 있도록 소비를 할 만큼 돈을 번다. 그러나 레즈비언들은 40대, 적어도 30대 레즈비언을 만날 장소조차 없다. 이것은 레즈비언들에게 ‘종로’가 없어서가 아니다. 갑자기 100개의 업소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다고 해도, 다음 달이면 다 망해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레즈비언은 그 업소들을 먹여 살릴 돈이 없기 때문이고, 돈을 벌지 못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레즈비언으로서’ 소비할 준비가 된 30대부터 40대의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이 없다는 이야기다. 이것은 레즈비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여성의 문제다.” 


워마드와 탈코르셋 운동의 성격을 생각해보자, 강부치가 떠오르지 않는가? 끼순이들이 디바가 되고 싶어 하는 것과 같이, 강부치들은 자신들의 남성성이 발현되기를 원한다. 그들로부터 시작된 운동이라면, 일베(마초성)와 같은 폭력성도, 여성성을 버리고 남성성을 얻자는 것과 같은 모순도 납득이 갈만하다. 


레즈비언들의 폐쇄성, 레즈비언 사이트와 클럽에는 남성(게이포함)의 출입이 제한되어있다. 우연한 기회에 신촌의 한 레즈클럽과 홍대의 레즈술집을 방문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업소 사장과 몇몇 강부치들로부터의 느꼈던 싸늘한 눈빛과 적대감은 아주 생생하게 각인되어있다. 여성이 평등한 기회를 갖지 못하고, '여자다움'을 강요받는 사회적 약자라는 것에는 분명 동의한다. 하지만 일부 페미니스트들은 남성혐오가 성립될 수 없는 논리라 이야기하곤 한다. 남성이 암만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사회라 할지언정 열등감에 빠져 논리적이지 못하고 합당하지 못한 주장과 행동을 하는 것과 그들이 사회적 약자인 것은 별개이다. 사회적 약자라 할지라도 무고한 사람(남성)을 싸잡아 일반화하여 범죄자, 쓰레기 취급하는 것은 혐오와 차별의 대물림과 같은 것이다.


레즈비언 클럽이 구린 이유를 쓴 자의 논리도 어이가 없다. 글쓴 본인의 주변에는 남성인 본인보다 더욱 왕성히 경제활동을 하는 30~40대 여성들이 아주 많다. 너무 단순화된 일반화, 늘 일부 페미들의 주장은 그러하다. 그러한 단순화된 일반화로 되돌려 주자면, 커밍아웃한 남성(홍석천, 홀랜드) 연예인은 있는 반면, 왜 커밍아웃한 여성 연예인은 없는가? 이는 '여성'들은 주체적이지 못하고 행동력이 부족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일부 가부장 남성들의 논리와 같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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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 젠더 정체성과 관련된 작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