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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r

광주 퀴어 문화 축제 과연 성공적일 수 있을까?


광주 퀴어 문화 축제가 2018.10.21일 개최된다. 과연 성공 할 수 있을까?


광주 퀴퍼에 대한 정보를 탐색하려 검색을 해봐도 광주 퀴퍼 트위터 혹은 페이스북 어디를 들어가봐도 아무런 정보도 얻을 수 없다. 찾을 수 있는 것은 '후원'을 갈구하는 글 뿐이다. 물론 후원은 정말 중요하다. 하지만 '후원'으로 연대하라는 활동가들의 생각은 조금 불편하다. 이번 인천 퀴어 퍼레이드는 반동성애 집단으로 인해 결국 부스도 행진도 모두 무산. 반대세력과 성소수자세력은 5시간 넘게 대치, 아니? 퀴어들은 고립되어 있었다. 후원도 중요하지만 참여하는 시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본이 꼭 필요하지만 자본만으로 세상이 변화되는 것은 아니다. 결국 바꾸는 것은 사람이다.


인천 퀴퍼는 장소 섭외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퀴퍼를 강행. 참여했던 인원들은 수많은 혐오세력에 둘러쌓여 화장실도 못가고 혐오 발언과 불안감 속에서 패배감과 극도의 스트레스, 불안을 느꼈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은 분들도 계신다. 퀴어 NGO단체에서 이러한 분들을 위해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아주 극소수만이 참여할 수 있었을 뿐이었다.


인천 퀴퍼에 참여하여 짙은 상처를 받은 이는 후에, 또 다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이를 악물고 퀴퍼에 참가해야만 할까? 만약 상처받은 이가 세상에 처음 발을 내딛은 초보 퀴어였다면? 인천퀴퍼 조직위원회의 후처리는 어떠한가? 물론 오는 10월3일 기독교 혐오세력, 인천 동구청, 경찰청등을 상대로 혐오범죄 규탄집회를 할 예정이기는 하지만, 그 안에 상처받은 퀴어는 없다.


미리 예견 되었던 인천 동구청의 말도 안되는 횡포에 대해 퀴어조직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하였다. 언론에도 알리고 목소리를 높혔지만 그 뿐이었다. 결국 다수논리의 무관심으로 소수논리는 묵살되고 참혹하게 짓밟혔다.


뉴스에는 반동성애 기독교 혐오세력의 배설들이 가득하고, 후원하고 멀리 찾아갔지만 상처만 품고 되돌아오는 경험, 과연 사람들이 벽장속으로 걸어 나올만 한 것일까?



광주 퀴퍼 역시 장소 섭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어설프게 할꺼면 안하느니 못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장소 섭외도 뚜렷한 프로그램도 공지되지 않은 채 광주퀴퍼 운영회는 SNS를 통해 지난 9월말에 열린 제주퀴퍼 참가 소식을 전했다. 이 소식이 씁쓸하게만 느껴지는건 내가 너무 냉소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봐서일까? 


광주는 한 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좁은 동네라던데, 광주 로컬 퀴어가 얼마나 모일 지 외부의 지원 병력(?)이 얼마나 될런지 잘 모르겠다. 다만 이번 인천 퀴퍼 때와같은 경험은 다시 없었으면 좋겠다. 남은 20일가량의 기간 동안 열심히 일해주기를 바라며..




광주퀴어문화축제는 오는 10월21일 5•18 민주광장에서 진행된다고 어제(개천절) 공지되었습니다. 부스운영시간: 13:00 ~ 17:00 (4시간). 참고들 하시길



2018 인천퀴어축제 반동성애 기독교 집단에 의해 결국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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