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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r

국내 최초 MTF 트랜스젠더 변호사 박한희


박한희 변호사


운명인지 부모님께서 중성적인 이름을 지어주신 것 같다고 한다.  “너, 참 여성스럽다”는 말을 달고 살던 친한 언니에게 처음으로 커밍아웃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언니는 구별을 못했다. 트랜스젠더라고 이야기했는데 언니는 게이라고 이해했다고 한다. 내 주변의 한 게이도 커밍아웃을 했더니, "너 게이 아니야, 게이는 치마입고 스타킹신는 변태가 게이야"라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고 했다. 아마도 정말 무지하면, 게이든 트랜스젠더이든 여성스럽고 징그러운 '변태'의 이미지만을 떠올리는가 보다.


박한희님왈 “법이 나를 어떤 성으로 분류하건, 나는 나일 뿐이다.” 그녀는 아직 수술은 하지 않았고 호적상 주민번호는 1로 시작되는 모양이다.


수술도 하지 않고, 호적도 정정되지 않은 박한희님의 가장 큰 문제는 화장실이었다.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는 걸 사람들이 받아줄지 걱정, 화장실에서 아는 여자애들을 마주쳤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까 두려웠다, 행여 모욕당할까 무서웠다. 그래서 복학 뒤 학교 화장실에 가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청 연수원 활동 실습을 가야 하는데 숙박이 문제였다. 성별 구분에 여성이라고 적었지만 내 법적 성별은 아직 1로 시작한다, 그들은 어떻게 판단할까 예측하기 어려웠다.>



화장실.. 정말, 기본적인 생리욕구의 해소조차 두려움과 걱정에 벌벌 떨어야 한다. 지인중 유니섹스한 스타일의 한 레즈비언이 화장실에서 나오면 거울앞, 화장을 고치던 여성들이 세면대 거울을 통해 보내는 불편한 시선 때문에 화장실에 가는 것을 공포스러워 했다. 뚱뚱한 베어 스타일에 여성스러운 게이 지인은, 공동 생활 공간에서 탈의했을 때 그의 풍만한 가슴을 주무르고 희롱하는 것 때문에 사람이 없을 때 도둑질 하듯 두려움에 떨며 샤워를 했다고 한다.


차별, 이 것을 없애기 위해 성중립 화장실이 필요한 것이다. 중립 화장실을 가고 싶지 않으면 안가면 된다. 맘편히 이용할 사람만 이용하면 되는 것이다. 무상 급식을 통해 아이들간의 차별을 없애듯이, 성중립 화장실도, 젠더 2분법적 사고가 불편한 사람들, 간성등의 성소수자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덤) 그간 트랜스젠더의 진단명은 '성주체성 장애' 혹은 '성전환증.' 질병으로 분류되고 있었다. 그러나 WHO는 새 질병 분류에서 정신장애로 분류돼 있던 트랜스젠더 정체성 항목을 모두 삭제됐다. 트랜스젠더역시 동성애와 같이 더이상 장애가 아닌 개인의 성별 정체성이라고 인정됐다. 



이러한 수많은 사회의 차별속에서도 이렇게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그녀의 용기가 존경스럽다.




레인보우 리본도, 그녀의 표정도 배경도 모두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박한희님은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에서 활동중이라고 한다. 그녀 오른쪽에 저 귀엽고 잘생긴 분은, 성소수자인권을 위해 오랜 기간 소송 연구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온 일본의 야마시타 토시마사(山下敏雅)라고 한다. 각코이~ 아이시테루~






야마시타 토시마사 山下敏雅 .. 카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