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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r

국내 최초(?) 커밍아웃 웹툰 작가 이우인


이우인, 1983, 웹툰 작가 / 도서 구매 바로가기


■ 프로필


2002 윙크 공모전 신인상 수상

2011 단편집 <아름답고 싶어서>

2014~2017 웹툰 <로맨스는 없다>


■ 로맨스는 없다.


퀴어 웹툰이라고 알려졌지만 게이의 이야기밖에 없다는 지적이 있다. 퀴어물이라기 보다 퀴어와 BL, 성인물 사이에서 잘 줄타기 하는 느낌이다. 실은, 대놓고 퀴어물이든, BL물이든, 상업적이든 중요하지 않다. 퀴어 컨텐츠가 메이저판(?)에서 소비된다는 것만으로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다. 공식적인(?) 커밍아웃은 최초가 맞는 것 같다. (얼굴을 오픈하지 않은 레즈 웹툰 작가, 게이 전용 웹툰 작가, 아마추어 웹툰 작가 제외)



■ 작가의 인터뷰


한국 퀴어 사회에 퀴어 퍼레이드처럼, 에너지를 분출하는 이벤트들이 더 많이 생겨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시시콜콜한 것들부터 다양한 경험이 노출, 공유되고 커밍아웃이 어려운 일임은 알고있지만 각자 소소하게 시도를 해내야 할 것이라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국가나 단체가 할 수 있는 일도 분명 있겠지만, '우리가 결코 부끄러운 게 아니다' 이런 이미지를 전해주는 건 개개인이 퍼뜨려나가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좀더 정체성을 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특별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고, 개인의 삶 속에서 커밍아웃을 비롯해서, 그런 일들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도 인터뷰하였다.


유학을 다녀온 뒤 변화에 대한 질문에 작가는 이렇게 답변한다. "좀 더 되바라졌다고 해야 할까요. 일상생활은 별로 달라진 게 없었는데 일에서 내 정체성을 굳이 감추면서 작업을 하지 않았던 거 같아요. 돌아와서 게이 콘텐츠 만화를 그려봐야겠다 생각하고 바로 시작했어요."


작가는 성 정체성을 오픈하는 일에 대해 '되바라지다'라는 표현을 통해 한국 사회의 보수적 시선과 자신의 게이 프라이드를 동시에 나타내며 그러하다고 딱히 신경 쓰지는 않는다는 쿨함까지 표현해 낸다. 나 역시 작가의 말에 깊이 공감하며 개인의 삶 속에서 각자의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 세상을 바꾸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 아닐까?


작가의 자세한 인터뷰를 확인하고 싶다면 허핑턴포스트, 친구사이, 타임아웃에서 확인하시길..




이우인 작가



단편 <아름답고 싶어서>



웹툰 <로맨스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