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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r

7년 교제한 여친과 파혼하고 커밍아웃한 NBA 프로 농구선수 제이슨 콜린스 Jason Collins


제이슨 콜린스 Jason Collins, 1978


“나는 34살의 NBA 흑인 센터입니다. 그리고 게이입니다.” 2013년 미국 4대 프로 스포츠 현역 선수중 최초로 커밍아웃한 NBA 센터 제이슨 콜린스 (미국 4대 스포츠란? NFL National Football League 미식축구, MLB Major League Baseball 야구, NBA National Basketball Association 농구, NHL National Hackey League 하키)


그는 쌍둥이 형제 제이런(Jarron)이 있으며, 함께 데뷔하여 활동하였지만 제이슨의 정체성을 발표 당시에 알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제이슨은  WNBA에서 뛴 캐럴린 무스와 7년간 교제를 해왔으며 약혼도 한 상태였다.


제이슨의 여친 캐럴린 무스는 인터뷰를 통해 '제이슨이 게이일 것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해본 적이 없다, 이상한 이유를 대며 자신과 이별하자고 했기에 얼마 전까지도 정확한 이별의 이유를 알지 못했다, 커밍아웃 발표 전날에 제이슨이 자신에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그는 미래의 남편이자 좋은 친구였으며 그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은 감당하기 어려운 소식이었다'라고 전했다.


제이슨은 인터뷰를 통해 '어떤 음식을 오븐에서 구워낼 때에는 종종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어느날 자신은 깨달았다, 자신이 33년간 오븐에 갇혀있었다는 사실을'이라고 커밍아웃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커밍아웃에 대해서..


미국 ESPN 해설위원이자 극우 기독교인 크리스 브루사드 Chris Broussard가 제이슨의 커밍아웃을 '성경적 가르침에 합당하지 않다."며 비판하였지만, 빌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NBA총재, NBA현역 선수들이 제이슨의 커밍아웃에 대한 용기를 찬사하며 지지를 보냈다.


그는 인터뷰에서 현역 선수시절 함께 뛴 오픈하지 못 한 동성애자 선수들에 대해서도 언급했었다. 많은 성소수자들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두터운 알을 깨고 나오는 일은 쉽지 않다. 자라면서 본능적으로 알게 된다 보편정서의 다수논리가 동성애를 비롯한 성소수자들을 어떻게 혐오하고 어떻게 차별하는 지를, 들키는 순간 감내해야할 사람들의 혐오어린 눈빛에 대한 공포, 평생 숨겨야할 비밀.


벽장속 게이는 죽을 때까지 그 누구에게도 커밍아웃을 하지 않겠지만, 스스로 성소수자로서의 프라이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커밍아웃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물론 보수적인 사회시선이 1위겠지만..) 아마 유교사상이 강한 우리나라에서는 '커밍아웃=불효'로 많이들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차라리 애당초 말하고 싶지 않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말하고 싶은데 말 할 수 없는 것 이것은 굉장히 큰 고통이다. 부모든 나든 죽는 그 날까지 함구해야한다. 


그 누구의 어떠한 커밍아웃도 결코 가볍지 않으리라..그렇기에 "성경적 가르침에 합당하지 않다" 따위의 말을 함부로 놀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너무 웃기지 않는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종교를 근거로 타인을 모욕하는 것에 대해 너무 관대한 세상이다. 우리는 종교의 자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