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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r

국내 최초 커밍아웃 소설작가 김봉곤


김봉곤


국내에서 최초로 커밍아웃한 작가, <여름, 스피드>로 인해 화재가 된 인물이다. 책은 꽤 잘 팔리고 있는 듯 하다. 대부분의 기사가 그의 책을 홍보하는데에 촛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많은 정보를 찾을 수 없다. 


성소수자로서 겪는 아픔등이 소설에서 다뤄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저는 사실 퀴어라서 행복한 편이거든요. 오히려 그 기쁨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반은 공감하고 반은 비공감(?)한다.(실은 나따위가 뭐라고 비공감할 자격은 없다. 단순히 개인적인 호기심이 생기지 않는다는 표현이 맞겠다.) 예전에 퀴어퍼레이드에서 김조광수가 "우리 불행하지 않아요~ 우리 행복해요~"라고 외친 적이 있다. <성소수자=불행>이라는 선입견이 불편한 것에 너무나 동의, 하지만 어느 정도의 '문제인식'이 내포된 것이 나에게는 더 흥미롭다. 나는 봉준호 감독을 가장 애정한다. 그의 작품들을 보면 <플란다스의 개><살인의추억><괴물><마더><설국열차><옥자>등 '문제의식'이 꼭 들어가 있다.(박찬욱과 같이 너무 어렵거나 난해하지 않게) <여름, 스피드>를 읽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퀴어들보다 BL물을 좋아하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지 않을까 싶다.


<국립국어원에서 ‘이성 간의 그리워하고 좋아하는 마음’을 ‘사랑’으로 정의하더라도 우리의 사랑은 존재한다. 사랑이 언제나 재발명 되어야 하듯, 사랑에 대한 정의도 재발명, 재정의될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언젠가는 퀴어가 퀴어가 아니게끔.> 소설중 발췌인지, 인터뷰 내용인지, 기자의 의견인지 글이 조리있게 남겨져있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사랑에 대한 '재정의'의 필요성은 분명하다.



"대학 때 게이라는 걸 깨닫고 곧바로 널리 커밍 아웃했다. 예술대학이라는 특수성 때문이었는지, 모두 이해해 줬다. 정체성으로 사회에 맞서 투쟁한 기억이 별로 없다."라고 인터뷰 하였고 또한 가족에게 커밍아웃을 하지 않은 이유로 “환갑 넘으신 엄마가 퀴어가 뭔지 잘 모른다. 말하고 당당해지고 싶기도 한데, 엄마와 잘 지내는 게 먼저다. 엄마에게 내 정체성은 동성애자이기도 하지만 아들이기도 하니까.”라고 인터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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