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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제주에어에 대한 푸념, 비추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이유


저가 항공사 제주항공, 제주에어 라오스 왕복 티켓을 구매하여 이용한 적이 있다. 돌아오는 스케줄은 비엔티엔 23시50분 출발이었다. 고단한 여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아주 밤늦은 시각이었다..


그냥 짜증났던 점 두가지.


1. 한국에서 출발전 온라인 모바일 체크인 서비스가 있길래 출발전 미리 웹체크인을 하고 모바일로 보딩내역을 문자로 받았다. 그리고 인천공항을 가서 제주항공, 직원에게 보여주며 체크인 된거 맞고 출국가능하냐 물었더니, 자기는 그게 뭔지 모르겠단다. ㅋㅋㅋㅋㅋㅋ 일단 보안검색하러 가보고 뺀찌먹으면 다시 돌아와 처음부터 줄서서 보딩을 하란다. 이게 말이야 막걸리야? 동네 구멍가게도 이런식으로 운영하진 않을 것 같은데, 멍청하고 일 못해도 얼굴과 몸매만 괜찮으면 뽑나보죠? 


2. 라오스에서 돌아오는 날 티켓 보딩을 하려고 줄을 서는데 한국인 여행사 직원들이 줄을 무시하고 본인 손님들을 새치기 시키다. 워낙 몰상식한 한인들이 자리잡은 라오스의 행태를 알아버렸고, 질려버렸기에 내비뒀다. 말도 섞고싶지 않았다, 몇분 일찍 들어가서 기다리나, 기다리다 들어가나 그게 그것인 것을..하지만 이런 행태는 항공사 직원이 관리를 해야한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뭐, 우리나라도 아니고, 라오스니까... 


가장 짜증났던 점 두가지.


1. 비행기안에서 몰상식한 아저씨가 자리가 좁고 불편해 고통스러웠는지, 그 고통을 분산시키고자 핸드폰으로 트로트를 틀더이다. 웃기는건 승무원은 듣고도 고객을 통제하지 않고 제 할일을 하더라는 것, 결국 옆옆 자리에 있던 내가 부탁을 하자 작은 실갱이가 벌어졌고 앞좌석에 어떤 분이 지원 사격을 해주어서 그렇게 소강되었다.


2. 장사를 너무 심하게 함. 밤 12시에 비행기에 탔다. 이분들도 물론 시켜서 하는 거겠지만 면세품 판매를 주구장창한다. 그 좁은 통로를 면세품 트레이를 들고 계속 왔다갔다 한다. 일부로 좁은 좌석 편하게 가려고 복도로 예매했는데 계속 나를 치고 지나간다. 그 치고지나가는 정도 역시 조심스러움이 묻어나는 것이 아닌, 누가 부딪히든지 말든지 속도로.. 하.. 결국 잠을 한숨도 못잤다. 


생각해 본다. 나는 메이저 항공사는 몇번 타본적 없고, 대부분 저가 항공사를 탔는데, 이렇게 자주 반복적으로 면세품을 팔든가? 보통 한차례 이런게 있으니 사고싶으면 연락줘~로 끝났던 것 같은데, 8090 기차여행도 아니고 그 좁은 복도를 면세품을 싣고 주구장창 왔다갔다 거린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가항공사가 저렴하다. 나와같은 가난한 배낭객들은 이용할 수 밖에, 주객전도 된 느낌 나는 갑질을 할 생각이 없지만, 최소한의 서비스와 안전은 보장받고 싶을 뿐이다. 매체에 보도되는 승무원들은 폭력의 희생양처럼 늘 그려지고 있다. 그런일이 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은 들지만 크게 체감되지는 않는다. 난 제주 항공을 이용하면서 승무원들에게 무시받는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