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

[영화리뷰]아날로그 감성에 첨단 기술을 끼얹다.


[영화리뷰] 레디 플레이어원



천재는 죽을 때까지 천재인가보다. 


나는 아주 어려서부터 항상 같이 게임을 해오던 친구가 있다. 그 친구와 함께 레디 플레이어원을 보러갔다. 영화를 다 보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그 친구와 나는 많은 추억들을 떠올릴 수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 아는 것은 중요하지만 하지만 그리 중요하지 않다. 어려서 부터 봐왔던 슈퍼 히어로들을 스크린에서 마주치는 것은 분명 신나고 재밌는 일이다. 하지만 그것들은 깨알재미일 뿐, 이 영화의 핵심은 old & new에 있다. 백투더퓨처에서나 나올 법한 오래된 미장센을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미래도시에 절묘하게 섞는다. 중요한 것은 빽투더퓨처를 아느냐 모르느냐가 아니다. 컨테이너 박스 안에 VR시설, 화려한 CG영상에 녹아있는 올드팝. 80년대의 정서를 읽는 것, 오래된 것을 현재의 트랜드에 녹여낸다. 이것이 포인트다.



과거 거의 모든 영화의 엔딩은 이러했다. 남주와 여주의 찐~한 키스씬으로 마치 힘든 일과후에 마시는 시원 짜릿한 캔맥주처럼 레디 플레이원의 엔딩 역시 아주 전형적인 옛 방식으로 마무리한다.


보란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