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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피고인 (The Accused) 리뷰


[추천영화] 피고인 (The Accused. 1988)



[리뷰]


아주 어렸을 때 보았던 영화, 당시 너무 충격적이어서 지각이 생길 즈음 다시 찾아보았던 영화. 영화는 굉장히 폭력적이다, 불편하고 처참하다, 이 영화는 강간범죄를 고발하는 영화이자 여성들이 겪는 폭력에 대해 울부짖는 영화이다. 남성과 여성을 떠나 인간으로 구성된 한 집단이 하나의 연약한 인간을 두고 착취하고 희롱하고 조롱하고 윤간하며 즐거워 하며 서로 격려하고 독려하는 모습은 정말 정말 역겹고 혐오스러웠다. 


"6분마다 1건의 성폭행이 일어나고 4건의 성폭행마다 1건은 한번 범행을 저지른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진다." 아주 오래 된 영화다. 그 당시 성범죄의 실태를 영화로 나마 고발하며 수면위로 끄집어 올리는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까?. 하지만 3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떠한가? 성폭력에 대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인가? 이제는 성폭력에 휘둘린 피해자가 떳떳하고 마음 편하게 신고할 수 있는 세상인가? 피해자를 피해자로 인정하는가? 조사과정에서 피해자에게 2차, 3차 폭력이 가해지지 않는가? 조신함은 이제 더 이상 여성들이 갖추어야할 덕목이 아닌 것인가? 그렇지 않다. 30년 전이나 30년 후나 여전히 여성 인권만은 빠르게 진보되고 있지 못하다. 여성 인권 문제는 아마 인류의 탄생 때부터 지금까지 고쳐지지 않은 난치병과 같다.



영화의 검사역의 주인공은 분노하여 피해자에게 용기를 주고 함께 투쟁한다. 피해자역의 주인공 또한 나서는게 쉽지 않지만, 용기를 내어 힘든 과정을 검사와 함께 싸워 나간다. 인간은 태어남으로서 그 자체로 존엄하다. 만약 나의 인간다움을 침해받았다면 들고 일어나 외쳐야한다. 세상의 무지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행동해야 한다.


검사역의 주인공 켈리 맥길리스는 레즈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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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역의 주인공 조디 포스터 또한 레즈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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