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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r

모든 개체가 양성애, 짝짓기가 아닌 '섹스'를 90분에 한번씩 하는 동물, 보노보 원숭이

모든 개체가 양성애, 짝짓기가 아닌 '섹스'를 90분에 한번씩 하는 동물, 보노보 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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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 보노보 원숭이>


보노보 원숭이, 호리호리한 몸매에 작은 머리,  붉은 입술을 가졌으며 능숙하게 직립 보행을 하는 유인원이다 아프리카 내륙, 콩고의 울창한 숲에서 보노보가 발견된 것은 근대의 일이다 보노보가 발견되기 전까지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은 인간과 98.7%의 유전자를 공유하는 침팬지였다 보노보 역시 인간과 98.7%의 유전자를 공유하며 침팬지를 비롯해 인간과 공통의 조상을 공유하고 있다 바로 모로토 유인원이다 (모로토피테쿠스) 인간은 바로 이 모로토 유인원으로부터 오랑우탄과는 1500만년 전 분리되었고 고릴라와는 800만년 전에 침팬지와는 600만년 전에 분리되어 진화하였다 그런데 보노보는 인간과 가장 마지막으로 분리된 줄 알았던 침팬지와 200만년 전 분리되어 진화한 인간과 가장 가까운 유인원이다 침팬지와 보노보는 인간과 98.7%의 유전자를 동일하게 공유하는데 본인은 왜 보노보가 인간과 가장 가깝다고 주장하는가? 이유는 유전자에 있다 인간의 유전체 중 1.6%가 침팬지의 유전체보다 보노보의 유전체에 더 가까운 것으로 판명되었기 때문이다 보노보는 인간과 얼마나 비슷한 것일까? 보노보는 머리에 가르마가 있는 유일한 동물이며 불을 무서워하지 않고 심지어 학습하여 불을 사용까지 하는  지구상 인간을 제외하고 가장 똑똑한 동물이며 인간을 제외하고 정상 체위로 성관계를 행하는 유일한 동물이다

 


<보노보의 섹스>

보노보는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성생활(?)을 즐긴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정상 체위를 비롯한 가능한 거의 모든 자세로 짝짓기를 행하며 90분에 한 번씩 짝짓기를 행한다 또한 혀를 이용한 딥 키스, 습관적인 자위행위, 구강성교,  그룹 섹스, 관계 중 교성 등이 관찰되었으며 한 가지 특이한 것은 100% 동성애 100% 이성애 보노보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즉 모든 개체가 양성애적이라는 것이다 수컷과 암컷은 모두 동성애와 이성애 행동을 보이며 특히 암컷 간의 짝짓기 빈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한다 심지어 밝혀진 바에 의하면 동성 간 짝짓기가 60% 이상으로 이성 간 짝짓기보다 월등히 많다고 한다 이에 발견 초기에 매우 문란하고 난잡한 동물로 취급되었지만 연구에 의해 이들의 섹스는 호색이나 에로틱한 것이 아닌
갈등과 긴장을 해소시키기 위한 수단, 일종의 사교적 행위로 마치 악수와 같은 것은 것이라 밝혀진 바 있다

<인간의 언어를 구사하는 보노보 칸지>

세상에서 인간을 제외하고 가장 똑똑한 동물 보노보 원숭이 중에서 칸지는 언어 사용, 도구 제작 그리고 불 만들기 3종 세트를 완성한 바 있다 오로지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믿어왔던 것들이다 칸지는 1980년 미국 <여키스 영장류 연구센터>에서 태어났다 칸지는 연구팀의 연구 대상이 아니었다 연구 대상은 바로 칸지의 엄마 마타타였다 하지만 놀라운 일이 벌어지게 된다 아들 칸지가 엄마 마타타의 수업을 어깨너머로 보고 배워 문자를 자연스럽게 깨우치게 된 것이다
이에 보노보 연구팀은 연구의 대상을 칸지로 변경하게 된다 칸지는 렉시그램으로 불리는 그림 키보드를 조합하여 그 공을 보여줘 / 그 뱀 그림을 내게 가져와 / 네 엉덩이를 간지럽혀도 돼? 등 능숙하게 박사들과 소통하였으며 (lexigram) 또한 칸지는 오리를 표현하기 위해 <물>그림과 <새>그림을 연결시키는 등 언어를 구사하는 방식이 매우 창의적이었다고 한다 심지어 마취된 유인원이 들것에 실려 나가는 모습을 보고 <무서워>그림과 <밖에>라는 그림을 조합해 감정을 표현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언어 이외에도 칸지는 다양한 크기의 뭉툭하고 날카로운 다양한 도구들을 만들어 여러 목적에 사용하였으며 칸지가 만들어 사용한 석기들은 올도완 협곡에서 발견된 고인류의 석제 도구를 닮아있었다고 한다 또한 라이타를 사용해 불을 지펴 마시멜로우를 구워먹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인간보다 우월한 보노보?>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이 무엇일까? 다양한 차이점들이 있겠지만 본인은 인간이 동물과 다른 가장 큰 근거는 이타심(남을 위하거나 이롭게 하는 마음), 공감, 측은지심 등 바로 인간성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렇지만 늘 의문을 갖게 된다, 인간이 과연 이타적인 동물일까? 그렇다면 '홀로코스트'와 '전쟁', 빈번한 '살인'등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보노보와 유전자를 99.6%나 공유하는 침팬지는 수컷이 마음에 드는 암컷을 취하기 위해 그 암컷이 데리고 있는 새끼를 죽이기까지 하는 수컷 중심의 매우 폭력적인 집단이다 하지만 보노보 사회는 그렇지 않다 보노보는 인간을 포함해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동족살해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집단이다 인간보다 월등히 우월한 지점이라 감히 표현하고 싶다 보노보 사회는 왜 그토록 평화적인 것일까? 

 

크게 세 가지 가설이 있다

첫 번째 기능적 요소 보노보의 뇌는 침팬지의 뇌보다 공감을 관장하는 부위가 더 발달해 있어 상대의 고통이나 걱정을 더 쉽게 감지하며 침팬지에 비해 뇌 편도체 사이 연결이 두터운 편이라 충동을 더 쉽게 자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환경적 요소
보노보 사회는 암컷을 중심으로 한 모계사회이다 아프리카 북부 전역에서 치열한 경쟁을 해야 했던 침팬지와 달리 
보노보는 먹이가 풍부한 콩고강에서 평화로운 생활을 하였다 하여 먹이를 두고 싸울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수컷 간의 서열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세 번째 유전적 요소
보노보와 침팬지 간 0.4%의 유전자 차이 침팬지보다 인간에 더 가까운 보노보의 1.6%의 유전자의 차이를 두고 많은 학자들이 활발히 연구 중이라고 한다 

이유야 어찌 되었던 지구상에서 인간과 가장 가까운 두 유인원 보노보와 침팬지 한 유인원은 극단적으로 폭력적이고
한 유인원은 극단적으로 평화적이다 인간은 때론 침팬지보다 더 잔인하며 때론 보노보보다 더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 보노보를 조사하며 그런 망상을 해보았다 혹시 인간은 침팬지에서 진화한 인간과 보노보에서 진화한 인간 크게 두 부류로 나뉘어지는 것이 아닐까? 인간 사회는 늘 양극화를 달려왔다 성악설과 성선설 이기주의와 이타주의 전쟁과 화합 범죄와 봉사 착취와 베풂 복수와 관용 트럼프와 오바마